작업지시서에 들어가는 것

브랜드가 직접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뭐가 들어가는지 알면 소통이 훨씬 빨라집니다.

공장에서 "작업지시서 주세요"라는 말을 듣고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원래 프로모션사가 만드는 자료입니다. 그래도 무엇이 담기는지 알면 원하는 걸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 시행착오가 줄어듭니다.

작업지시서가 하는 일

말로 한 내용을 숫자와 그림으로 바꿔 놓은 문서입니다. "품이 좀 넉넉했으면 좋겠어요"를 "가슴둘레 58cm"로 옮기는 작업이죠. 이게 있어야 재단·봉제·검수하는 사람이 전부 같은 옷을 만듭니다.

해외 공장이면 더 중요합니다. 말이 안 통하니 문서가 유일한 소통 수단이 됩니다.

1. 도식화

앞판·뒤판을 선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봉제선, 주머니 위치, 스티치 종류를 표시합니다. 사진과 달리 구조가 명확하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단순하게 그립니다.

2. 사이즈 스펙

부위별 실측 치수표입니다. 상의라면 보통 이렇게 잡습니다.

  • 총장 · 어깨너비 · 가슴둘레 · 밑단둘레
  • 소매길이 · 소매통 · 소매부리
  • 목너비 · 앞목깊이 · 뒷목깊이

사이즈별로 얼마씩 늘릴지(그레이딩)도 여기서 정합니다. 이 표가 나중에 상세페이지 사이즈표가 됩니다.

3. 원단과 부자재

  • 원단 — 품명·혼용률·중량·색상. 스와치를 붙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 배색 원단 — 시보리·안감·포켓 등 부위별
  • 부자재 — 지퍼·단추·스냅·끈·아일렛. 브랜드와 규격까지
  • 실 — 색상 번호

4. 봉제 사양

어디를 어떤 방식으로 박느냐입니다. 오버록·삼봉·이봉 같은 용어가 나오는데, 브랜드가 이걸 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하는 느낌만 말하면 공장이 방식을 고릅니다.

다만 밑단을 홑겹으로 할지 두 줄로 할지처럼 겉에서 보이는 부분은 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5. 프린팅 · 자수 위치

도안 파일과 함께 기준점에서 몇 cm인지 표기합니다. "가슴 중앙"만으로는 사람마다 다르게 잡습니다. 보통 어깨선이나 목 밑을 기준으로 세로 몇 cm, 중심에서 가로 몇 cm로 적습니다.

크기도 가로세로 cm로 지정합니다. 도안은 벡터 파일이 가장 좋습니다.

6. 라벨과 포장

  • 메인라벨 — 위치와 부착 방식
  • 케어라벨 — 혼용률·세탁기호·제조국·제조연월 (표기 의무)
  • 행택 — 다는 위치
  • 포장 — 개별 폴리백 여부, 접는 방식

브랜드가 준비할 건 결국 세 가지

위 내용을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실무에서 필요한 건 이겁니다.

  • 레퍼런스 — 만들려는 옷과 비슷한 사진 또는 실물
  • 원하는 핏 — 넉넉하게 / 딱 맞게 / 오버핏
  • 대략의 수량과 시기

나머지는 작업지시서로 옮겨 드립니다. 확정 전에 같이 검토하고, 샘플로 실물을 본 뒤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작업지시서를 브랜드가 직접 써야 하나요
아닙니다. 원래 프로모션사가 만드는 자료입니다. 레퍼런스 사진과 원하는 핏만 알려주시면 작업지시서와 사이즈 스펙으로 옮겨 드립니다.
도식화를 그릴 줄 몰라도 되나요
됩니다. 비슷한 옷 사진이나 실물이 있으면 그걸 보고 도식화를 그립니다.
사이즈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평소 즐겨 입는 옷의 실측 치수를 재서 알려주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또는 레퍼런스 제품을 기준으로 "여기서 품만 2cm 넉넉하게" 같은 식으로 말씀하셔도 됩니다.
프린팅 도안은 어떤 파일로 줘야 하나요
벡터 파일(AI·SVG)이 가장 좋습니다. 없으면 해상도 높은 이미지로도 가능하지만, 크기를 키울 때 화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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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면 견적이 나갑니다

만들려는 옷과 대략의 수량만 알려주시면 견적과 함께 진행 일정을 정리해 회신드립니다. 도면이나 패턴은 없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