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값의 상당 부분이 원단입니다. 그런데 처음 만드시는 분들은 대개 디자인만 정하고 원단은 "알아서" 맡깁니다. 최소한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는지는 아셔야 원하는 옷이 나옵니다.
기준 1 — 중량
가장 먼저 보는 값입니다. g/㎡(제곱미터당 무게)로 표기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두껍고 무겁습니다.
- 얇음 — 여름 티셔츠. 시원하지만 흰색에서 비침이 생깁니다
- 중간 — 사계절 티셔츠·맨투맨. 가장 무난한 구간
- 헤비웨이트 — 형태가 잡히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단가가 올라갑니다
요즘 브랜드들이 헤비웨이트를 많이 쓰는 이유는 세탁 후에도 형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얇은 원단은 몇 번 빨면 늘어져 보입니다.
기준 2 — 실 번수
20수·30수 같은 숫자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실이 가늘어 부드럽고 고급스럽습니다. 대신 얇아지므로 중량과 같이 봐야 합니다. 가는 실로 촘촘히 짜면 얇으면서도 튼튼한 원단이 나오는데, 그만큼 비쌉니다.
기준 3 — 조직
- 싱글 — 일반 티셔츠. 가볍고 신축성 있음
- 피케 — 카라티·폴로. 오돌토돌한 조직으로 통기성이 좋음
- 기모 — 안쪽을 긁어 세운 것. 따뜻하지만 세탁 후 뭉칠 수 있음
- 테리 — 수건 같은 조직. 기모보다 가볍고 사계절용
- 우븐 — 짜지 않고 엮은 것. 셔츠·바지·아우터에 사용
기준 4 — 혼용률
면 100%인지, 폴리를 섞었는지입니다. 케어라벨에 표기해야 하는 법정 항목이라 처음부터 정확히 정하고 갑니다.
- 면 100% — 촉감이 좋고 흡습성이 뛰어남. 대신 수축하고 건조가 느림
- 면+폴리 혼방 — 수축이 적고 형태 유지가 좋음. 촉감은 면보다 덜함
- 폴리 100% — 기능성·스포츠. 흡습속건
- 울 — 니트·아우터. 보온성 좋지만 관리가 까다로움
- 나일론 — 바람막이·아우터. 가볍고 질김
기준 5 — 수축률
면 원단은 세탁하면 줄어듭니다. 대응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선축 원단 사용 — 미리 수축시킨 원단. 단가가 조금 올라갑니다
- 패턴에 반영 — 줄어들 만큼 크게 만들어 둡니다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안 하면 "빨았더니 줄었어요"가 후기에 올라옵니다.
스와치로 확인하세요
화면으로는 색도 촉감도 알 수 없습니다. 후보를 좁힌 뒤에는 실물 스와치를 받아 직접 만져보고 정하시는 게 맞습니다.
확인하실 것 — 촉감, 비침(흰 종이 위에 올려보기), 늘어남, 색상. 가능하면 물에 담가 보시면 수축 경향도 대충 보입니다.
원단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
흔한 일입니다. 단종됐거나 최소 발주량이 안 나오는 경우입니다. 특히 소량일수록 원단 최소 발주량이 걸림돌이 됩니다.
거래처를 통해 남은 물량을 모으거나, 조건이 비슷한 대체안을 찾는 것이 프로모션사가 하는 일입니다. "없습니다"로 끝내는 곳과 대체안을 가져오는 곳의 차이가 여기서 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진 한 장이면 견적이 나갑니다
만들려는 옷과 대략의 수량만 알려주시면 견적과 함께 진행 일정을 정리해 회신드립니다. 도면이나 패턴은 없어도 됩니다.